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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콩 키 우 기

헤이~쥬 2011. 3. 22. 14:25

메주콩 키 우 기

메주콩은 된장을 만드는 데 가장 널리 쓰이는, 그래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콩이다.

메주콩을 심을 밭은 어느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햇빛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으면 된다.

되도록 기름진 땅은 피하는 게 좋다.

콩은 자체적으로 거름을 만들기 때문에 기름진 땅에선 열매를 많이 맺기보다 덩굴만 무성하게 자랄 수가 있다.

밭은 힘들여 이랑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적당히 물만 잘 빠지게 하면 그뿐이다.

 

농약과 비료를 많이 사용하여 산성화된 땅은 좋지 않으므로 그럴 때는 석회가루나 숯가루를 뿌려 주면 좋다. 그러나 산성화가 심각할 정도로 심하지 않으면 걱정할 일은 못된다.

씨앗을 뿌릴 때는 6월초부터 7월초까지 심을 수 있는데, 되도록 음력 보름 이전에 한다. 모든 작물이 마찬가지로, 심을 때는 음력으로 보름 전에 거둘 때는 보름 이후에 하는 게 좋다. 그래야 발아와 생육이 힘이 좋고 거둘 때도 제대로 영근다.

 

심을 때는 콩을 세 알씩 40~50㎝ 간격으로 심는다. 세 알씩 심는 것은 발아가 되지 않는 것도 있을 수 있고 또 콩이 두세 포기씩 함께 자라야 열매도 잘 맺히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한 개는 새가 먹고 한 개는 땅의 짐승이 먹고 한 개를 사람이 먹는다 해서 세 알 씩 심었다고도 한다.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농사 짓던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말이다.

 

흙을 덮을 때는 모든 종자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씨의 세배 두께로 덮는다.

혹시라도 까치 같은 새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흙을 약간 눌러주듯이 덮고 위에다 낙엽이나 잡초들을 덮어주면 좋다.

 

그리고... 요즘은 농약상에 가면 콩에 발라주는 빨간 약을 판매하는데... 살때 사용설명을 충분히 듣고 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그리고 은박 테이프같은 반짝이를 밭에 얼기설기 쳐서 접근을 차단해 보기도 했는데 효과가 썩 괜챦았다.....

우리의 경우 두해정도 농사를 완전히 망쳐서(싹을 다 잘라먹어서).. 할 수없이 메밀을 심은 적이 있고.... 다음해에는 모종을 조그만 하우스를 만들어 해 봤는데 그 수고로움은 이루 말 할 수 없다.....ㅠ.ㅠ...

 

새 피해가 심한 곳에서는 따로 모종을 내어 옮겨 심어야 하는데, 100배 정도로 희석한 목초액에 1시간 정도 담갔다가 직접 심으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목초액에서 나는 특유의 진한 불냄새(훈제냄새)를 새가 싫어하기 때문에 잘 먹지 않는다.

목초액은 게시판 이웃들러보기의 농자재나 씨앗파는데를 둘러보믄 판매하는곳을 만날수 있다...

 

약 4~5일 후 싹이 나오면 새가 싹을 싹둑 잘라먹기도 하기 때문에 다시 목초액을 뿌려준다. 좀 늦게 뿌려 주어 잘린 싹이 있으면 다시 심어주면 된다.

 

모종을 낼 때에는 비슷한 방식으로 심어서 한 뼘 정도로 자랐을 때 뿌리에 흙이 붙은 채로 옮겨 심으면 된다. 콩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특별히 거름이 필요 없지만 열매를 더욱 많이 얻고 싶다면 인이나 칼리 성분의 거름을 준다. 질소 성분의 퇴비는 오히려 덩굴만 키워주므로 이는 반드시 피한다. 인이나 칼리 성분의 비료로는 나무를 태운 재에 많으므로 비싼 돈 주고 화학비료를 사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한다. 작년에 거둔 콩대를 태워주면 더욱 좋다.

콩이 가지를 칠만큼 어느 정도 자랐을 때는 풀을 매고 북돋아 주기를 한다. 북주기를 하면 뿌리에 산소를 많이 공급해주어 좋다. 더불어 위에서 새로 나오는 순을 따주면 위로 자라는 것을 막고 옆으로 가지를 많이 치게 하여 열매를 많이 맺는다. 아주 가물 때는 물 대책을 세워야겠지만, 콩이 발아가 되어 한 뼘 정도 자라면 꼭 장마가 오므로 별 걱정할 필요 없다. 콩은 병해충이 별로 없다. 특별히 갉아먹는 벌레도 없지만 가끔 있더라도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거둘 때는 첫서리 내리는 10월 하순 상강 이후가 좋다. 콩은 서리를 맞아 콩 전체가 샛노래질 때까지 밭에 그냥 내버려둔다. 콩은 얼지만 않으면 괜찮으므로 서리맞아 샛노래지는 걸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콩깍지가 벌어지면 낫으로 벨 때 콩들이 떨어지기 때문에 깍지가 벌어지기 전에 거두어 햇빛에 말려야 한다.

거둘 때는 낫으로 뿌리 윗부분을 베든가, 뿌리 채 뽑을 때는 흙을 잘 털어야 한다. 탈곡할 때 콩이 흙과 섞이면 나중에 키질하기도 힘들고 고르기도 어렵다. 콩알을 거두고 난 콩대는 작두로 토막 내어 흙에 깔아 놓고 일부는 내년에 태워 거름으로 쓸 것을 남겨두면 좋다.


쓰 임 새

메주콩의 제일 큰 쓰임새는 역시 된장과 간장이다. 이에 대해서는 『귀농통문』 13호에 만드는 법이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 바란다.

 

다음으로 대표적인 것은 두부가 있고 싹을 틔워 나물을 해먹는 것이 있다. 그리고 콩잎으로 담아먹는 장아찌가 있다. 콩잎이 약간 노랗게 익었을 때 따서 된장이나 고추장에 담아 삭혀 먹는다. 또는 소금물에 담가 삭혔다가 건져서 엿기름과 젓국물과 함께 각종 양념으로 김치를 담가 먹으면 훌륭한 밑반찬이 된다.